안녕하세요 #파이어랩스입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질주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주 주말을 기점으로 총관객 수 7백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누적관객 수 592만 명을 기록한 #레미제라블 (2012)을 제치며 역대 음악 영화 최고 흥행 기록입니다.
개봉 초기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제대로 조명하지 못했다는 팬들의 질타와 아쉬운 작품 완성도로 평단의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록의 전설 퀸 Queen의 아름다운 명곡들로 채워진 영화는 2시간 내내 감동을 선사합니다. 아직도 영화의 여운이 가득한 분들을 위해 영화 내내 궁금했던 내용들을 정리해보면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을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가사 해석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의 록 밴드 퀸의 대표곡 중 하나로써, 1975년 발표해 영국 싱글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 곡은 프레디 머큐리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아카펠라, 발라드, 오페라, 하드 록, 발라드 이렇게 5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시 파격적인 장르 구성과 라디오 방송에 내보내기 어려운 6분짜리 곡이었음에도 대중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 곡에 대한 해석은 다양합니다. 실제로 아버지를 총기로 살해한 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곡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프레디 머큐리 자신이 AIDS에 감염되어 사망선고를 받고, 이에 대한 충격과 자신의 처지를 메타포적인 노래 가사로 바꾸어 표현했다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곡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발라드 부분을 해석하면서 그 이유를 확인해보겠습니다.
Mama, just killed a man. 엄마, 방금 남자를 죽였어요.
Put a gun against his head.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Pulled my trigger, now he's dead. 방아쇠를 당겨, 이제 그는 죽었어요.
Mama, life had just begun. 엄마, 인생을 막 시작했는데.
but now I've gone and thrown it all away. 그러나 지금 나는 모든 것을 내 던지고 버렸어요.
Mama, oooh - Didn't mean to make you cry. 엄마, 우우우 ~ 엄마를 울게 하려는 것은 아니었어요.
If I'm not back again this time tomorrow. 만약 내일 이 시간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Carry on, carry on. as if nothing really matters.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가세요.
Too late, my time has come. 늦었어요, 내 시간을 갖기에는.
Sends shivers down my spine. 등골은 오싹하고.
Body's aching all the time. 몸은 계속 아파와요.
Goodbye everybody - I've got to go. 모두들 안녕히- 나는 가야만 해요.
Gotta leave you all behind and face the truth. 여러분 모두를 떠나서 진실과 마주해야 해요.
Mama, oooh - (Any way the wind blows). 엄마, 우우우- (바람이 부는대로)
I don't wanna die. 죽고 싶지 않아요.
I sometimes wish I'd never been born at all. 때론 차라리 내가 태어나지 않았기를 바랐어요.
▲곡 해석
곡 중의 <Mama>는 당시 프레디 머큐리의 연인이자 <Love of my life>의 주인공이도 한 <메리 오스틴>입니다. <프레디 머큐리>는 메리 오스틴에게 방금 한 남자를 죽였다고 고백하는데, 이는 이성애자로서의 자신을 죽이고 양성애자로 살아가겠다는 고백입니다.
방금 막 인생이 시작됐다는 파트는, 이제 자신의 인생에서 사랑(메리 오스틴)과 성공(대중의 인기)을 이뤘는데, 나는 지금 이 선택을 통해 모든 걸 던져버렸다며 자책합니다. 그리고는 메리 오스틴에게 내일 이 시간이 다시 오지 않더라도 아무 일 없이 살아가라고 애원합니다. 그러면서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이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라는 지친 고백도 이어집니다.
필자도 영화를 볼 당시에는 이 내용을 몰랐으나 영화 후에 리뷰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면서, 당시 프레디 머큐리의 고민과 사회적 분위기, 공인으로서 그가 겪어야 했을 심한 내적 갈등에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당대 최고의 록 스타가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과정에서 감당해야 했을 상처들에 깊은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2. Radio Ga Ga
영화를 보고 난 후, 의외의 소득은 단연 <라디오 가가>라는 명곡을 새로 알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 곡을 특별히 좋아했던 가수 <레이디 가가 Lady Ga Ga> 가 자신의 활동명으로 오마쥬 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All we hear is Radio ga ga Radio goo goo Radio ga ga.. 계속해서 반복되는 후렴구를 따라 부르다 보면 퀸의 콘서트장에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곡 내용을 보면, 1980년대 들어 TV의 대중화로 Radio의 위상이 예전과 달리 쇠퇴해가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문학적 메타포를 활용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져간 모든 사람들, 문화, 음악, 기술, 유행 등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습니다. 후렴구의 강한 퍼포먼스에 이어 절제된 부드러움의 조화를 녹여낸 곡의 마지막 부분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파트입니다.
Radio, someone still loves you / 라디오여, 누군가는 여전히 널 사랑해
3. 라이브 에이드 LIVE AID
<라이브 에이드>를 빼놓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말하긴 어렵습니다. 실제 제작자는 라이브 에이드의 감동적인 장면을 보면서 영화화를 적극 추진했다고 합니다. 라이브 에이드는 1985년 7월 13일에 개최된 대규모 공연으로, 밥 겔 도프와 밋지 유르가 에티오피아 난민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기획하였습니다. 일명 '범 지구적 주크박스' 콘셉트로, 주요 공연장은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관중 약 7만 2000 명)과 미국 필라델피아의 존 F. 케네디 스타디움 (관중 약 9만 명)이었고, 일부 공연은 시드니와 모스크바에서도 이루어졌습니다. 이 공연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실시간 위성 중계 텔레비전 방송으로, 약 15억 명의 시청자가 100여 개의 국가에서 실황 중계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퀸이 섰던 라이브 에이드 런던 공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 에 필자도 가본 적이 있습니다. 런던 소재의 영국 최대의 경기장으로 현재,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핫스퍼>의 전용경기장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갔던 거대한 스타디움 무대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전설 같은 20분 공연이 펼쳐졌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깊은 감동이 밀려왔었습니다.
4. 마이너리티들의 이야기 - LGBT, 이민자, 조로아스터교
프레디 머큐리는 실제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아름다운 섬 잔지바르에서 태어났고,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엄격한 인도계 부모님 아래에서 자랍니다. 학창시절에는 파키스탄인이라며 괴롭힘을 당했고, 퀸 결성 후에는 양성애자로서 또다시 외로운 마이너리티 (소수자)의 길을 걷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여전히 LGBT에 대한 많은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일반 대중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평생 마이너리티로 살아온 프레디 머큐리의 삶에 많은 관객들이 공감했고, 성적 지향에 있어 다름에 대해 관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공동체 내 마이너리티들을 이해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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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erences
http://www.newsfreezo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242
https://blog.naver.com/coobin815_/221414798752
https://ko.wikipedia.org/wiki/%EB%9D%BC%EC%9D%B4%EB%B8%8C_%EC%97%90%EC%9D%B4%EB%93%9C
https://blog.naver.com/livertty/221396349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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