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

전주 남부시장 2층에 자리 잡은 청년몰은 서른여섯 개의 청년가게가 함께 만드는 복합문화 쇼핑몰로 전주에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할 명소이다. 재기 발랄한 청년 가게들 사이에 눈길을 사로잡는 글귀가 하나 있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성공'과 '행복'이 삶의 목적이라면,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을까? 허핑턴포스트의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 (Arianna Huffington)은 돈과 권력이라는 낡은 잣대를 넘어 웰빙, 지혜, 경이, 베풂이라는 제3의 성공 기준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삶에서 돈과 권력보다 훨씬 더 소중하고 근본적인 가치를 제시한다. 

소설가 알랭드보통은 '성공'은 그냥 뭔가를 잘하고 있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평화롭게 있는 것, 구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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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영하는 "행복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동양의 철학에는 행복이란 단어가 없다"며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평온하게 살 수 있으면 그걸로 됐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성공의 기준은 자신이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이 없다면, 인생은 그저 끝없는 레이스일 뿐이다. 차를 마실 때는 차만 마시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 말처럼 차를 마실 땐 차에만, 책을 읽을 때는 책에 집중해서 그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새롭게 컨설팅을 시작한 <자살예방 프로젝트> 컨셉을 고민하다 자살의 원인과 행복의 기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무수히 좋은 격언들 속에서도 나의 마음을 때리는 문장은,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구석에서 발견한 저 글귀였다. 그렇다. 물욕을 부리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 도저히 이길 방도가 없다. 

적당히 번 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주 잘 살면 그만이지 싶다.     

#아리아나허핑턴 #소설가김영하의행복 #알랭드보통의성공 #전주남부시장청년몰

※ References 

https://deskgram.net/dal_neem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17

https://news.joins.com/article/16645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