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민 계획이 있는 지인 S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을 요청했습니다.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해외 생활을 하는 동안 콘텐츠 생산자로써 인터넷을 활용한 Passive Income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평소 관련 주제로 종종 대화도 나눴던 터라 흔쾌히 수락했고, 함께 스터디하는 마음으로 컨설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방향은 잘 잡았다고 설명해줬습니다. 자본 없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으로 소셜 네트워크 공간은 매력적입니다. 대신 끈질긴 노력,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감각이 필요한대, S는 충분히 능력이 있습니다. 저는 심지어 이번 컨설팅을 통해 S에게 기본적인 코딩 교육도 시도해볼까 합니다. 해외 생활을 하다 보면, 기존 아날로그적인 직업들, 특별한 능력 없이 사람을 상대로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들은 현지인들이 할 것이고 또한 곧 사라질 것입니다. 해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디지털 세상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1. 나의 관심사 찾기
온라인 건물주가 되기 위해서는, 짧으면 1년에서 수년 동안 GRIT (강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야 뭔가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영역이기에 S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게 우선입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방향을 잘 잡아야지 다시 돌아오는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며칠동안 카페에서 만나 A4 용지 가득 S가 좋아하는 것들, 흥미, 잘할 수 있는 일들을 정리했습니다. 장시간 대화 끝에 최종 테마는 '책 리뷰'로 모아졌습니다. 최악의 경우 Passive Income을 달성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기왕이며 자신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내가 성장했다고 느낄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버리는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할 것이기에 이 단계는 무척 중요하며, 어떻게 생각하면 전부 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채널별 특성 이해
YouTube, Naver Blog, Naver Cafe, Tistory, Google Bloger, Facebook Page, Instagram, Tiktok 등 수많은 채널이 각각의 타겟층을 대상으로 활성화되어 있고 그 안에 특색 있는 문화가 존재합니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하기 위해 애드센스나 애드픽, 애드포스트, 텐핑 등 광고 플랫폼도 다양합니다. 이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통해 각 채널별 특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S는 정말 많은 영역이 존재한다며 놀라워했습니다. (관련 디테일은 다른 포스팅을 통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 브랜딩 & 컨셉팅
흔히 하는 말 중에 'no.1'보다는 'only one'이 되라고 합니다. 나만이 가진 특별한 개성을 무기 삼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사람들에게 재미까지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책 리뷰어는 지금도 많이 존재하는데 S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가 뭐가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했습니다. 그림도 그려보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면서 얻어 낸 브랜딩의 결과물은 바로 '낮술독서'였습니다. 일반 대중으로 하여금 '쉽고 재밌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리뷰하라'라는 컨셉으로 최신 트렌드와도 부합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채널별 특성을 고려하여 최적의 타겟층과 문화를 가진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 BM 설정과 상상력
비즈니스 모델 구상은 첫 단계의 관심사 찾기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자칫 초보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인데, 일단 하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냉혹하고 철저히 준비한 후에 '운'을 기다리는 것이 더 지혜로운 접근법일 것입니다. 일단 낮술독서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책 리뷰 포스팅을 시작으로 회원을 모집한 후 일정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 추후 오프라인 매장으로 BM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판매하는 의미도 담겨 있어 자체 Goods 판매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단순한 책 리뷰를 뛰어넘어 상상하는 만큼 비즈니스 확장성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D-3days
출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실행 단계에 접어들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미지 트레이닝'입니다.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것 도 좋지만, 제가 S에게 제안한 첫 번째는 머릿속으로 포스팅을 매일 해보라는 것입니다. 지금 떠오르는 생각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포스팅을 해보고 수정해보면서 최소 3일간은 머릿속으로 운영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정도 틀이 잡힐 것이고, 괜찮다 싶은 아이디어들은 꼭 메모를 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더욱 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두 가지 실천 수칙이 있습니다. 하나는 '벤치마킹'입니다. 지금 잘 되고 있는 커뮤니티와 책 리뷰어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리서치를 통해 생각의 리소스도 얻을 수 있고 따라 하기를 통해 단기간에 퀄리티 상승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고객 가치'를 끊임없이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왜 고객이 나의 페이지에 방문해야 할까?" "난 무엇을 줄 수 있고, 유저들은 어떤 것을 얻어 갈까"를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나와 고객 가치의 본질만 남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6. Just Do It!
안타깝게도 함께 고생했던 S는 개인 사정으로 페이지 오픈을 잠시 미뤘지만, 컨설팅일지는 계속 채워보려고 합니다. (S는 내년 1월 오픈을 준비 중이니 추후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페이지 기본 세팅을 완료해야 합니다. 메인 페이지 만들기를 진행할 때에는 포토스케이프 같은 간단한 디자인 프로그램을 익혀 놓으면 아주 쓸모가 많을 것입니다. 이제 하루에 2~3개 정도 8시간 단위로 나눠서 포스팅을 실시합니다. 물론 채널별로 유저들이 많이 보는 프라임타임은 존재하지만 초기에는 컨텐츠 확보가 더 우선입니다.
이렇게 S의 컨설팅 사례를 바탕으로 Passive Income을 얻기 위한 기본 채널 세팅 과정을 얘기 해보았습니다. 시작할때 명심해야 할 3대 원칙은 하기와 같습니다.
Lean-in :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은 후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라
Simpler : 브랜드, 서비스, BM 모두 최대한 더 단순하도록 만들어라
Essential Focus : 고객에게 주려는 명확한 의도와 본질에 집중하라
여느 비즈니스가 다 그러하듯 디지털 비즈니스도 결국은 '운'입니다.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누구도 모르는 게임이지만, 설령 잘 안되더라도 남는 장사가 분명합니다. 적어도 경제적 손해 없이 인터넷 시장을 깊이 이해하는 실질적인 공부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당장 사이드프로젝트로써 디지털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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